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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단 · 재회 · 이별

차단당했을 때 — 풀릴 때까지 무엇을 하면 안 되나

헤어지고 차단당했다면 지금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정리했어요. 차단이 풀리는 시기를 사주로 보는 법도 같이 봐요.

차단은 보통 감정이 가장 높을 때 눌러요. 그래서 차단당한 쪽은 「나를 완전히 끊었구나」로 읽고, 차단한 쪽은 며칠 지나면 자기가 눌렀다는 것도 잘 안 떠올려요. 두 사람이 같은 사건을 이렇게까지 다르게 기억하는 일이 드물어요.

지금 하면 벽이 두꺼워지는 것

다른 번호로 연락하는 것. 이게 제일 흔하고 제일 크게 망가져요. 차단은 「지금은 말고」라는 뜻인데 우회해서 들어가면 「내 뜻을 안 듣는 사람」이 돼요. 그다음엔 차단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정리해요.

공통으로 아는 사람에게 캐묻는 것. 그 사람 귀에 들어가요. 반드시 들어가요. 그리고 들어간 순간 「나를 감시한다」로 바뀌어요.

계정을 자주 들여다보는 것. 흔적이 남는 곳이면 그것부터 말이 돼요. 안 남는 곳이라도 보는 쪽이 지쳐요. 하루에 몇 번 확인했는지 세어 보면 알아요.

사과문을 길게 쓰는 것. 차단된 상태에서는 어차피 안 닿아요. 나중에 열렸을 때 그 글을 보내면 상대는 「그동안 이걸 쓰고 있었구나」로 읽어요. 무거워서 닫아요.

그럼 뭘 하나

아무것도 안 하는 게 하나의 행동이에요. 차단은 시간이 푸는 경우가 대부분이고, 그 시간 동안 내가 무엇을 안 했는지가 다시 만났을 때 그대로 드러나요.

굳이 하나 한다면, 둘 다 아는 사람 한 명에게 안부만 전해 두는 것 정도예요. 부탁이 아니라 안부요. 「잘 지내는지 궁금하다고만 전해 줘」까지가 선이에요.

사주로는 무엇이 보이나

사주는 차단 자체를 못 봐요. 휴대폰 설정을 글자가 알 리 없어요. 대신 볼 수 있는 게 하나 있어요. 내 글자가 그 사람의 달에 다시 들어오는 때요.

사람은 이유 없이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아요. 그 달의 글자가 내 글자와 맞물리면 별일이 없어도 생각이 그쪽으로 흘러요. 본인은 왜 갑자기 떠올랐는지 몰라요. 차단을 푸는 손은 대개 그런 날에 움직여요.

열두 달 중 그런 달이 몇 개인지, 가장 빠른 게 언제인지는 두 사람 글자를 대 보면 나와요. 열리는 달이 와도 한 번, 짧게가 전부예요. 그 이상은 다시 닫는 이유가 돼요.

이 얘기와 이어지는 사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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